'김범석 뒤집기 만루포' LG, SSG에 6점 차 역전극…DH 1차전 승리(종합)

키움, '5출루' 이용규 앞세워 두산 제압…NC, 선두 KIA에 2연패 뒤 첫 승
삼성, 한화에 역전승으로 위닝 시리즈…KT-롯데는 난타전 끝 무승부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7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 LG 김범석이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원태성 기자 = LG 트윈스가 SSG 랜더스에 6점 차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8로 이겼다.

2연승의 LG는 시즌 전적 13승1무11패를 마크했다. 2연패에 빠진 SSG는 14승11패가 됐다.

LG는 이날 선발 디트릭 엔스가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는데, 타선의 힘으로 역전승을 수확했다.

LG는 2-8로 뒤지던 6회초 상대 선발 김광현 공략에 성공했다. 1사 후 김현수가 솔로홈런(시즌 3호)을 기록했고,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2루타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3루에선 박동원의 내야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5-8까지 추격했다.

7회초엔 SSG 불펜을 두들겼다. 고효준에게 볼넷 3개를 얻어내 2사 만루 찬스를 만든 뒤, 문보경이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내야안타를 쳐 6-8로 따라붙었다.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더블헤더 1차전 7회초 2사 주자 만루 상황 LG 김범석이 만루홈런을 날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4.4.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계속된 만루에선 김범석이 영웅으로 나섰다. 김범석은 2볼 1스트라이크에서 노경은의 시속 140㎞짜리 슬라이더를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만루 홈런이 됐다.

김범석의 시즌 첫 홈런이자,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 터지면서 경기는 10-8이 됐다.

2004년생으로 지난해 LG에 입단한 김범석은 정확히 스무 살 차이가 나는 SSG 노경은을 상대로 생애 첫 만루포의 '손맛'을 봤다.

LG는 이후 리드를 지켜냈다. 7회 이우찬, 8회 박명근이 등판했고, 8회 2사 만루에선 마무리 유영찬이 등판해 불을 껐다. 유영찬은 9회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지고 시즌 4세이브(3승1패)째를 거뒀다.

6회를 책임진 우강훈은 프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SSG 노경은은 시즌 첫 패전(1승)을 안았다. 한유섬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리그 선두에 나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키움 이용규. /뉴스1 DB ⓒ News1 유승관 기자

잠실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8-4로 제압했다. 키움은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3승9패를 기록했다. 두산은 14승15패.

키움은 이날 10안타로 두산(13안타)보다 적은 안타를 때렸지만, 사사구를 무려 11개나 얻어내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1회부터 두산 선발 김동주를 난타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은 1회에만 3안타와 사사구 4개, 상대 실책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승기를 잡았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동안 94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챙겼다.

키움의 리드오프 이용규는 이날 6번의 타석에서 사사구로만 5번의 출루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휘집(4타수 3안타 2득점), 고영우(5타수 3안타 3타점), 주성원(4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의 활약도 돋보였다.

두산 선발 김동주는 3⅔이닝 7피안타 6사사구 2탈삼진 7실점(3자책)을 기록, 시즌 첫 패(1승)를 안았다.

NC 김형준. /뉴스1 DB ⓒ News1 박정호 기자

1-2위가 맞붙은 광주에서는 2위 NC 다이노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15-4로 대파했다.

주말 3연전에서 2연패 뒤 1승을 기록한 NC는 시즌 전적 15승9패로 선두 KIA(17승7패)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줄였다.

NC는 이날 장단 16안타에 11사사구를 얻어내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0-1로 뒤지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서호철, 김형준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김주원의 2타점 2루타로 달아났다.

5-2로 앞선 5회초엔 김형준, 김주원의 백투백 홈런 등 4점을 추가했고, 7회초엔 맷 데이비슨의 3점포로 격차를 더 벌렸다.

NC 데이비슨은 5타수 2안타 5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서호철(5타수 3안타 3타점), 김주원(4타수 2안타 3타점), 김형준(4타수 2안타 2타점) 등 하위 타순의 활약이 빛났다.

NC 두 번째 투수 김영규는 5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가져갔다.

삼성 데이비드 맥키넌.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대전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시즌 전적 13승1무11패를 마크했다. 2연패의 한화는 11승13패.

삼성은 2-3으로 뒤지던 7회초 1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맥키넌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선 류지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강민호의 추가 적시타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임창민(7회)-김재윤(8회)-오승환(9회)의 철벽 계투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6회 등판한 김태훈이 구원승으로 첫 승을 올렸고, 오승환은 7세이브(1승2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황성빈. /뉴스1 DB ⓒ News1 장수영 기자

부산에선 9-10위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 끝에 9-9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T는 7회초 장성우의 만루홈런 등으로 대거 6득점, 9-3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이어진 7회말 롯데가 손호영의 3점포를 시작으로 추격에 성공하며 9-9 동점을 만들었다.

더블헤더 1차전으로 열린 이 경기는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연장 없이 그대로 종료됐다.

롯데 황성빈은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진 않았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