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KIA 감독 "김도영, 최정처럼 많은 홈런 칠수 있는 타자"

최근 8G 6홈런…"타구 스피드 나성범 못지 않아"
"3번 배치, 도루 줄더라도 장타가 더 도움 될 것"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9회초 무사 1루상황때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김도영(21)에 대해 "최정만큼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도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시즌 초반 부진을 겪던 김도영은 이범호 감독의 신뢰 속에 최근 완전히 살아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8경기에서 0.471(34타수 16안타)에 6홈런을 폭발하며 '장타 본능'을 유감없이 뽐내는 모습이다.

주로 1, 2번에 배치되던 김도영은 이날 경기에선 중심 타순인 3번타자로 나선다. 최근의 좋은 컨디션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이 감독은 궁극적으로 김도영이 '중심 타선'에서 활약을 해줘야 한다고 보고 있다.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3루 상황 때 KIA 이우성의 2루타로 홈을 밟은 3루주자 박찬호가 더그아웃에서 이범호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 감독은 "SSG의 최정처럼, 3번 타순에서 장타를 쳐주면서 도루도 해주는 선수가 더 값어치 있지 않나"라면서 홈런이나 타점으로 역할을 해주는 선수가 팀에 있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도영이 충분히 '홈런 타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는 "김도영의 타구 스피드를 보면 나성범 못지않은 수치가 나온다"면서 "공만 뜨면 20~30개의 홈런은 충분히 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김도영은 안타 치고 도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많은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도 갖춘 선수"라며 "도루는 부상 위험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아끼고 장타로 도움을 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날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서건창(2루수)-한준수(포수)-이창진(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