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불안한 선두 한화, 마무리 교체 강수…새 클로저는 주현상
박상원, 개막 후 5경기서 ERA 6.75 부진
최원호 감독 "주현상, 불펜 중 가장 안정감 있어"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 시즌 초반 역대 최고 성적을 내는 선두 한화 이글스가 마무리 투수를 교체한다.
지난 시즌 마무리를 맡으며 16세이브를 올린 박상원(30)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자, 최원호(51) 한화 감독은 불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은 주현상(32)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최원호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부터 주현상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막 후 한화의 마무리는 박상원이었다. 박상원은 지난 시즌 한화의 마무리 투수로 55경기 등판해 5승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은 해였지만 가능성을 보였고, 최원호 감독은 올 시즌에도 박상원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하며 믿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박상원은 올 시즌 5경기에 등판해 1세이브만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6.75까지 올랐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최원호 감독은 결국 결단을 내렸다. 전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초 박상원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⅓이닝 동안 1실점을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주현상을 투입했다.
주현상이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의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상황에서 전준우와 노진혁을 상대하면 장타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흐름 자체도 변화를 좀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날 투수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마무리 보직을 맡다 보니 박상원을 여유 있는 상황에 올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박상원을 여유 있는 상황에 등판시키면서 감을 잡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마무리로 주현상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 우리 팀 불펜 중 주현상이 가장 안정감이 있다"며 "강점인 체인지업뿐만 아니라 하이 패스트볼에 자신감이 붙어 이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현상은 시즌 7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문현빈(2루수)-페라자(우익수)-채은성(지명타자)-노시환(3루수)-안치홍(1루수)-하주석(유격수)-이재원(포수)-최인호(좌익수)-이진영(중견수)로 구성됐다. 선발 투수는 류현진이다.
이에 맞서는 키움의 선발 라인업은 이도형(지명타자)-도슨(좌익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휘집(유격수)-이형종(우익수)-송성문(3루수)-김재현(포수)-박수종(중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이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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