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끝내기라 기뻐"…한화 임종찬, 물집 잡힌 손바닥 이유 있었다

대전 KT전서 9회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 견인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매 타석 집중"

2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9회말 2사 2루 상황 한화 임종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4.3.2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원태성 기자 = "초등학교 이후 첫 끝내기 안타라 기쁘다."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대전 홈구장에서 선발 등판해 많은 관심이 집중됐던 경기에서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올해 팀에 복귀해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친 임종찬(23·한화 이글스)이다.

임종찬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9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임종찬은 2-2로 맞선 9회말 2사 1, 2루에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임종찬은 끝내기 안타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공을 맞히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게 잘 맞았다"며 "끝내기 상황을 만들어 준 선배들과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0년 신인 2차 3라운드 전체 28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성한 임종찬은 2022년 6월 시즌 도중 현역으로 입대했다.

입대 전까지 임종찬의 성적은 2020시즌 타율 0.231(108타수 25안타) 1홈런 12타점, 2021시즌 42경기 출전 타율 0.152(132타수 20안타) 1홈런 8타점, 2022시즌 20경기 타율 0.189(53타수 10안타) 2홈런 6타점에 그쳤다.

만기 제대 후 올 시즌 복귀한 임종찬은 팀의 중견수로 출장 횟수를 늘리고 있다. 아직 타율은 0.222로 높지 않지만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 중이다.

임종찬이 29일 KT전 끝내기 안타를 친 후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특히 최근 야구팬 사이에서는 많은 물집이 잡힌 임종찬의 손바닥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임종찬이 특별한 결과를 원해서 노력을 하는 것은 아니다.

임종찬은 "잘하는 것보다는 열심히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노력해서 특정한 결과를 얻으려고 하기보다는 스윙이 쌓이다 보면 타석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얻을 것이라 생각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목표와 관련해서도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목표"라며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