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빼앗길까 무서워"…LG 오지환, 한 경기 쉬고 선발 복귀
삼성 류지혁과 충돌 후 주전 제외…팀은 선발 전원 '멀티히트'
염경엽 감독 "라인업은 왠만하면 변경 없을 것"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주전 자리 빼앗길까 봐 무섭던데요."
LG 트윈스 캡틴 오지환(34)은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였지만, 그만큼 LG의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LG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선발 라인업은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꾸렸다.
전날(2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제외됐던 오지환이 하루 만에 복귀한 것이 눈에 띈다. 오지환은 27일 삼성전에서 삼성 류지혁의 도루 시도 때 베이스를 커버하다 충돌했다.
크게 다친 류지혁과 달리 오지환은 큰 부상은 아니었는데, LG는 다음 경기에서 오지환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주전 유격수이자 중심 타자가 빠졌지만, 큰 공백이 느껴지진 않았다. LG는 29일 경기에서 선발타자 전원이 최소 2안타 이상을 기록하는 등 무려 25안타를 몰아친 끝에 18-1 대승을 거뒀다.
오지환 대신 출전한 구본혁도 5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오지환이 "주전 자리를 빼앗길 것 같다"는 말이 농담으로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좋은 활약이었다.
전날 경기 막판 대수비로 투입돼 2이닝을 소화한 오지환은 이날 다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일단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선발 라인업에는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작년에는 상대 투수 등에 따라 변화를 줘봤는데 큰 효과가 없더라"면서 "기존 주전 라인업과 역할이 확실히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굳이 바꿀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바뀐다면 1-2번, 5-6번 순서 정도의 작은 변동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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