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전원 2안타' LG, 삼성 18-1 완파…한화, 4연승 질주(종합)
삼성 강민호, 통산 2238경기 출장 신기록 수립
'박병호 끝내기 안타' KT, 4연패 뒤 시즌 첫 승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역대 5번째 선발 전원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치며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했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장단 25안타를 몰아치며 18-1로 크게 이겼다.
삼성과 3연전을 무패(2승1무)로 마친 LG는 3승1무1패를 기록, 이날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 취소된 선두 KIA 타이거즈(3승)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이날 타선이 폭발하며 역대 5번째 선발 전원 멀티히트를 때렸다. 선발 전원 2안타 기록은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달성한 이후 14년 만에 나왔다.
또한 25안타는 LG의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09년 5월 15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와 목동 경기였다.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은 선발 투수 손주영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삼성은 KT 위즈를 상대로 개막 2연전을 싹쓸이했지만, 3경기째 승리를 놓쳐 승률이 5할(2승1무2패)로 떨어졌다.
삼성은 대패당했지만, 안방마님 강민호는 의미 있는 발자취를 남겼다. 강민호는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 KBO리그 통산 2238경기째를 뛰었고 박용택(2237경기)을 넘어 통산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LG는 2회초 2사 1, 3루-3회초 2사 3루의 위기를 넘긴 뒤 곧바로 3회말 4점을 뽑아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현수가 2사 2, 3루에서 오른쪽 파울 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뒤이어 오스틴 딘이 8구 접전 끝에 이승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7.5m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LG는 4회말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2사 1루에서 신민재가 볼넷을 골라내 득점권 상황을 만든 뒤 박해민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박해민과 3루 주자 신민재가 이중도루를 시도, 삼성의 허를 찌르며 1점을 보탰다.
달아오른 LG 타선은 삼성 마운드에 융단폭격을 가했다. 5회말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와 문성주의 2타점 2루타가 터졌고, 6회말에는 문보경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점을 추가했다. 7회말에도 루키 김현종의 2타점 2루타, 구본혁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4점을 획득했다.
삼성은 6회초 종료 후 강민호와 구자욱, 오재일, 데이비드 맥키넌을 빼며 일찌감치 돌을 던졌다. 그나마 9회초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한화 이글스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SSG를 10-6으로 제압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4승1패가 된 한화는 단독 2위로 도약했다.
한화는 3회초 노시환의 투런포로 0의 균형을 깼고, 5회초 만루 찬스에서는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임종찬의 3타점 3루타, 최재훈의 희생타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았다.
이후 6회초와 7회초, 9회초 1점씩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문동주는 최고 158㎞의 빠른 공을 던지며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승이자 통산 10승(11패)째를 올렸다.
SSG 간판타자 최정은 7회말 3점 아치를 그리며 통산 461호 홈런을 기록,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통산 최다 홈런(467개)에 6개 차로 따라잡았다.
KT는 수원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박병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두산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뒤집기를 펼친 KT는 4연패 뒤 시즌 첫 승을 신고, 8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3승2패가 됐다.
이날 KT는 필승조가 무너졌다. 손동현이 6-4로 앞선 8회초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 박영현은 9회초 김재환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역전극을 펼쳤다. 1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방향으로 안타를 때려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박병호의 개인 통산 8번째 끝내기 안타.
한편 광주 롯데-KIA전과 창원 키움-NC 다이노스전은 우천 순연됐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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