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 꺾고 18년만에 7연승…'문동주 6이닝 무실점+윌리엄스 결승포'
투타 완벽 조화로 6593일만에 7연승
꼴찌 삼성, 3연패 늪에서 허우적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한화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6-1로 이겼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 2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6-4로 이긴 이후 7연승을 이어갔다. 한화가 7연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6월4~11일 이후 무려 6593일 만이다.
이 경기 전까지 7위 KT 위즈와 8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뒤져 있던 한화는 30승(4무37패) 고지를 밟으며 타 팀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도 기대하게 됐다.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5패)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1회 선제 투런포를 때린 닉 윌리엄스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그동안 부진했던 정은원도 2회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쳤다.
중심타자 노시환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생산하며 홈런 부문 단독 2위(15개)에 올랐다.
삼성은 최근 상무에서 전역한 최채흥이 2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특히 타선이 3안타 빈타에 허덕인 탓에 승리할 수 없었다. 3연패 늪에 빠진 꼴찌 삼성은 27승44패가 됐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이진영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김인환과 노시환이 범타로 돌아섰으나 닉 윌리엄스가 상대 선발 최채흥을 상대로 홈런을 치면서 선제 득점을 올렸다. 윌리엄스는 KBO리그 3경기 만에 처음 손맛을 봤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정은원이 솔로 홈런을 쳐 1점을 보탰다. 한화는 1사 후 이도윤의 안타에 이어 이진영이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1, 3루를 만들었고 김인환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4회 1사 후 최재훈이 볼넷을 걸어나갔으나 이도윤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됐다. 이때 1루에서 살았던 이도윤은 이후 도루에 성공했고 이진영이 적시타로 이도윤을 홈으로 불러 들여 5-0을 만들었다.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모으는 동안 문동주는 완벽한 투구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문동주는 6회초까지 안타를 3개 밖에 맞지 않으며 무실점했다. 볼넷을 2개 내줬으나 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6회말에는 노시환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경기 분위기 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이었다.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한화는 이태양과 윤대경이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운드에 오른 한승주가 1점을 내줬으나 대세의 지장은 없었다. 한승주는 2사 1, 2루에서 김재성을 내야 뜬공으로 막으며 승리를 완성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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