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SSG·2위 LG, 나란히 40승 선착…KT는 롯데전 5연승(종합)
최하위 한화는 KIA 제압 '3연패 탈출'
키움은 삼성 꺾고 4연승+6위 도약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1위 SSG 랜더스와 2위 LG 트윈스가 나란히 40승 고지를 밟았다.
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두 팀 합쳐 잔루 27개가 나온 경기에서 SSG는 5회초 최지훈이 결승타를 때려 승리를 챙겼다.
SSG는 시즌 40승(1무24패)째를 기록, 이날 NC 다이노스를 잡은 LG(40승2무25패)와 함께 40승에 선착했다. SSG는 LG와 승차 0.5경기를 유지했다.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5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5승(4패)째를 거뒀다.
5위 두산(30승1무32패)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두산 선발 투수 최원준은 5⅓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7패(1승)째를 떠안았다.
두 팀은 초반부터 여러 차례 찬스를 잡았으나 결정타 부족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그렇게 이어지던 0의 균형은 5회초에 깨졌다.
SSG는 최준우의 안타와 추신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최지훈이 우익 선상으로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다만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최정이 3루수 땅볼로 아웃돼 추가점을 따내지 못했다.
5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잘 막은 SSG는 6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무사 1, 3루에서 강진성이 3루수 땅볼을 쳐 3루 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아웃됐지만 후속 타자 최준우가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2루 주자 박성한이 재빠르게 홈으로 파고들어 포수 양의지의 태그보다 먼저 홈을 터치했다.
SSG는 6회말 문승원과 고효준이 흔들려 2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지만 바뀐 투수 노경은이 예리한 슬라이더로 양석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고비를 넘긴 SSG는 9회초 최정의 2루타와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사실상 두산에 백기를 받아냈다.
두산은 9회초 2사 1, 2루에서 강승호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박계범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LG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초 무려 6점을 획득해 9-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NC 상대 4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3위 NC(35승1무27패)와도 3.5경기로 벌렸다.
LG는 1-0으로 리드한 4회말 선발 투수 임찬규가 박건우의 솔로포와 윤형준의 투런포 등 홈런 두 방을 맞고 1-3 역전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LG는 박해민이 펄펄 날며 흐름을 바꿨다.
6회초 선두 타자 박해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쳐 개인 통산 350도루(역대 10호)를 달성했다. 신민재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안착한 박해민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았다.
그리고 LG는 8회초 1사 3루에서 박해민이 천금 같은 동점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말 무사 1, 2루 위기를 넘긴 LG는 10회초 타선이 폭발해 6점을 뽑으며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1사 1, 2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린 홍창기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KT 위즈는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인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8-2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전 5연승을 거둔 KT는 시즌 28승2무34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와 악연을 끊지 못한 롯데는 시즌 30패(32승)째를 당했다.
'거인 킬러' 고영표는 7이닝 4피안타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쳐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고영표는 6승 중 3승을 롯데를 상대로 거뒀다.
2회초 야수의 실책 2개 탓에 선취점을 뺏긴 KT는 3회말 2사 1, 2루에서 앤서이 알포드가 동점 적시타, 박병호가 역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 1점을 보탠 KT는 6회말 타자일순하며 안타 5개와 볼넷 2개, 희생타 1개를 묶어 5점을 뽑았고 롯데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황재균은 4회말 안타, 6회말 3루타를 때려 역대 21번째 통산 3000루타를 달성했다.
대전 경기에서는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KIA 타이거즈를 7-4로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24승4무37패가 된 한화는 키움 히어로즈에 패한 9위 삼성 라이온즈(26승38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3-3으로 맞선 5회말 이진영의 볼넷에 이은 김인환의 1타점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고, 이후 노시환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는 6회말 무사 2, 3루에서 정은원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8회말에는 노시환이 시즌 13호 솔로포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20일)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KBO리그 1500타점을 달성한 KIA 최형우는 9회초 2사 1,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 통산 타점을 1501개로 늘렸다.
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대구 경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31승2무35패가 됐고 KIA(28승1무32패)를 밀어내며 6위로 도약했다.
결정타 부족으로 수많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키움은 연장 10회초 이정후의 안타와 이원석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임병욱과 김동헌의 연이은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원종현은 키움 이적 후 첫승을 올렸다. 원종현은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해 NC를 떠나 키움과 4년 총액 25억원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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