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의 첫 걸음' NC, 이대호 은퇴투어에 데뷔전 기록지 선물

이대호, 2001년 9월19일 마산야구장서 1군 데뷔
2017년 KBO리그 복귀전 열린 추억의 장소

이대호(왼쪽)가 23일 KBO리그 창원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은퇴투어 행사에서 손아섭으로부터 기념 선물을 받았다.(NC 다이노스 제공)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3번째 은퇴투어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로부터 평생 잊을 수 없는 경기의 기록지와 함께 홈 플레이트를 선물 받았다.

NC는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개최했다.

이대호가 NC 팬과 롯데 팬 10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진행한 후 그라운드에서 본격적 은퇴투어 행사가 시작됐다.

NC는 이대호를 위한 기념 선물로 '빅 보이의 첫 걸음'이라는 의미를 담아 특별한 두 경기의 기록지를 준비했다. 기록지에는 마산야구장에서 열렸던 이대호의 KBO리그 데뷔전과 복귀전이 정리돼 있었다.

이대호(왼쪽)가 23일 KBO리그 창원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은퇴투어 행사에서 강인권 감독대행으로부터 기념 선물을 받았다.(NC 다이노스 제공)

경남고를 졸업한 이대호는 2001년 신인 2차 1라운드 4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했다. 그리고 2001년 9월19일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해외로 진출, 일본과 미국에서 활약했던 이대호는 2017년 1월 롯데와 4년 150억원 계약을 맺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그해 3월31일 NC와 마산 경기를 통해 KBO리그 팬들에게 복귀 인사를 했다.

창원NC파크 바로 옆에 위치한 마산야구장은 2013년부터 KBO리그에 참여한 NC가 2018년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지만, 그 이전에는 롯데의 제2의 구장이었다.

이를 고려해 NC는 이대호의 마산의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로 결정, 의미 있는 두 경기 기록지와 마산야구장의 홈플레이트를 전달했다.

선물 증정식이 끝난 뒤에는 NC와 롯데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모여 이대호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23일 KBO리그 창원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이대호 은퇴투어 행사에서 양 팀 선수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NC 다이노스 제공)

한편 이대호는 2017년 이승엽에 이어 2번째 은퇴투어 주인공으로 선정, 지난달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은퇴투어를 하고 있다.

앞서 은퇴투어를 진행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이대호에게 각각 이천 달항아리, 무등야구장의 미니어처와 이대호의 타격폼 조형물로 구성된 트로피를 선물했다.

이대호 은퇴투어는 남은 시즌에도 진행된다. SSG 랜더스는 28일(인천), 키움 히어로즈는 31일(고척), 삼성은 9월8일(대구), KT 위즈는 9월18일(수원), 한화 이글스는 9월20일(대전), LG 트윈스는 9월22일(잠실)에 이대호의 은퇴투어를 준비한다.

이대호의 소속 구단 롯데는 성대한 은퇴식으로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