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시구에 누리꾼들 '엇갈린 반응'

"정말 해맑다" VS "지금이 어떤 시국인데"
대통령 중 다섯 번째, 한국 시리즈서는 세 번째

(서울=뉴스1) 김인영 인턴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두산베어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 2013.10.27/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figure>박근혜 대통령이 잠실구장에 시구자로 '깜짝' 등장했다.

27일 오후 2시께 잠실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 대통령은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13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공을 던졌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태극기가 그려진 글러브를 끼고 나타난 박 대통령은 밝게 웃으며 시구를 했다.

대통령의 시구는 이승만(1958년), 전두환(1982년), 김영삼(1994년, 1995년), 노무현(2004년) 전 대통령들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한국 시리즈로는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의 시구 소식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할 일도 많을 텐데 시간 내 시구하러 온 모습이 보기 좋다", "시구하는 모습이 정말 해맑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다수 누리꾼들은 '타이밍'을 문제 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정원 정치 개입과 복지 공약 등 각종 정치 현안들이 국회를 떠도는 상황에서 굳이 시구자로 나서야 했느냐는 반응이다.

이들은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이런 때 시구를?", "온 나라가 정쟁으로 시끄러운데 시구라니", "광주 사태 이후 한국야구시리즈 만들어서 시구했던 전두환 대통령이 생각난다" 등 달갑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iny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