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없는 여가부' 신영숙 차관 "공백 없이 업무 이행…부처 기능이 중요"
'여가부 폐지 철회' UN 권고에 "기능 잘 이행하라는 취지로 이해"
- 권혜정 기자,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박우영 기자 =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5개월째 여가부 장관이 '공백'인 상황에 대해 "공백 없이 충실히 업무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는 "폐지되어도 좋다고 답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여가부가 하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여가부 기능을 잘 수행하기 위한 여건과 수요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효과성 등 각종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부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현숙 전 장관은 '여가부 폐지'에 동의했다"는 질의에 "같은 취지에서 동의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취지라면 (여가부 폐지에 대해)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없어도 공백없이 소관 업무를 잘 추진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신 차관은 지난 6월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여가부 폐지 계획을 철회하고 조속히 장관을 임명하라"고 권고한 것에 대해 "관련 내용을 비서관실을 통해 대통령실에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의 권고내용은 (여가부의) 기능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하라는 취지"라며 "2001년 여성부를 만든 것은 높이 평가해야 할 일이고, 각종 제도 개선에 많은 공헌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이진숙 위원장이 청문회 당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질문에 "논쟁적인 사안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가부 차관으로서 이진숙 위원장의 역사인식에 대해 한마디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신 차관은 "후보자 개인의 발언에 대해 이 자리에서 비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강제동원됐다는 것은 법률적으로, 역사적으로도 명백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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