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신영숙 여가부 차관 "존속하는 동안 본연 기능 다할 것"
"은둔 문제엔 '조기 개입' 중요…성공 사례 만들고파"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취임 100일'을 맞은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이 5일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 본연의 기능을 다하도록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신 차관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은 본연의 기능을 잘하도록 할 것"이라며 "직원이 일을 하며 성취감을 느끼도록 독려하고 있고, 불필요한 관행이 있으면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출신이자 인적 관리 전문가인 신 차관은 지난해 12월말 여가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올해 2월말 김현숙 전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현재 여가부 장관 대행 역할도 맡고 있다.
신 차관은 지난 100일을 돌아보며 "짧은 기간에 힘든 만큼 성과가 있어 보람이 있었고 30년 가까이 공직 생활을 했는데도 매일이 새로웠다"며 "특히 법안 관련 중요한 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현장에 가보려고 했고, 한부모 가족 입소 시설에 갔을 때는 지원을 더 못 해 드려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신 차관이 현재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이다. 빠르면 내년 하반기 도입될 '양육비 선지급제'는 정부가 미지급된 양육비를 먼저 주고, 추후 비양육자에게 받아내는 제도다.
신 차관은 "(여가부에) 오자마자 굵직한 이슈가 있었고, 또 2월에 소강 상태였던 국회가 열리면서 (법안을) 통과시켜야 되는 입장이라 입술이 부르트도록 공부했다"며 "다행히 양육비 채무자 제재 조치를 강화하는 법이 통과됐다"고 말했다.
또 신 차관은 올해 '학교 밖 청소년' 대상 지원이 강화된 점도 뜻깊었다고 강조했다. 올해부터는 고등학교 학업 중단 청소년 정보까지 꿈드림센터로 자동 연계된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자동 연계) 관련 사항이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됐는데, 이는 청소년 지원의 숙원 사업이었다"고 전했다.
여가부는 올해 고립·은둔 청소년 발굴·지원 강화에 집중한다. 신 차관은 "은둔 청년의 경우 10대 때부터 (은둔 생활을) 시작한 사례가 많아 조기 개입이 중요하다"며 "자체 실태 조사도 제대로 해보고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을 잘 진행해 성공 사례도 만들어 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립·은둔 문제는) 이제 개인 가정에서 알아서 할 일이 아닌 단계가 됐다"며 "청소년들에게 더 의지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기일 보건부지부 1차관을 배우자로 두며 취임 당시 부부 차관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던 그는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익숙하다"며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가 돌봄, 저출산, 취약·소외 계층 업무 관련해서 특성이 겹치다보니 좋은 아이디어를 굉장히 밀도 있게 논의하게 됐고, 여가부에도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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