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 체제' 여가부 "타부처 실국장급 임명해 폐지 검토"

윤 대통령, 김현숙 장관 떠났지만 '후임 공석'
대통령실 "'차관 주도' 업무 이관 위한 사전 작업"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4.2.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정지형 기자 = 장관 공석으로 차관대행 체제로 돌입한 여성가족부가 다른 부처 실·국장급 인사를 임명해 폐지 준비를 검토하고 있다.

김가로 여성가족부 대변인은 22일 오전 서울 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 참석해 "(대통령실이) 차관 체제에서 타부처 출신 실·국장급 인사를 임명해 (폐지) 준비하는 안을 검토하는 건 맞다"며 "실·국장 인사와 관련해서는 관련 부서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느 부처 출신 인사를 임명할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며 "인사를 시작으로 (폐지 관련) 사전 준비 작업을 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21일 이임식을 거쳐 22일 면직됐다.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로 사의를 표명한 지 5개월 만에 여가부를 떠났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은 김 장관의 후임을 임명하지 않고 국가 공무원 인재개발원장 출신 신영숙 차관 대행 체제로 가기로 방침을 세웠다.

대통령실은 4월 총선이 끝난 뒤 정부 조직법 개정을 다시 추진해 여가부 폐지를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여가부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조직 개편 전문가인 신 차관 주도로 업무 이관을 위한 사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원활한 조직 개편 추진을 위해 업무교류 차원에서 실·국장 라인에 다른 부처 담당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