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4일 만에 '잠 못 이룬 밤' 끝…간밤 24.9도 기록

1907년 관측 이래 최장 기록…제주는 41일째 열대야

25일 서울 명동거리의 한 의류매장에 가을 옷이 전시돼 있다. 절기상 더위가 그친다는 처서가 지났지만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24.8.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밤사이 서울 최저기온이 24.9도를 기록해 34일 만에 0.1도 차이로 열대야에서 벗어났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2분쯤 서울 기온이 24.8도까지 내려갔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현상이다. 이 기준에 따르면 24일에서 25일로 넘어가는 밤은 열대야가 아니었다.

서울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34일 연속 열대야였다.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7년 이래 최장 기록이다. 종전 연속 열대야 1위 기록은 지난 2018년 26일(7월 21일~ 8월 15일)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서울의 총 열대야 일수는 37일로 기록됐다. '20세기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1994년(36.0일)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한편 인천과 강릉, 부산 등에선 지난밤 여전히 열대야를 이어왔다. 제주는 지난달 15일 이후 4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의 역대 최장 열대야는 2013년 44일이다.

다음 주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무더운 날이 많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대기 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제10호 태풍 산산의 발달 정도와 진로, 상층 기압골의 영향 등에 따라 강수 시점과 지역이 바뀔 수 있다.

kxmxs410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