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장마철, 나무쓰러짐·침수 피해 속출…빗줄기 소강 내일부터 다시 비

서울 연립주택 담벼락 붕괴…전국 곳곳 비 피해 신고 전화 잇따라
오후 빗줄기 누그러져 내일 흐리다…오후부터 남부 다시 비 소식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린 가운데 30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 일대에서 경찰관이 우산으로 비바람을 막으며 걷고 있다. 2024.6.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김종훈 기자 = 전날부터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올여름 장마가 본격화된 가운데 30일 빗줄기가 차츰 누그러져 내일은 대체로 흐리기만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충청권·강원도 지역에는 5㎜ 안팎의 옅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반면 전라권·경상권·제주도 등 남부 지방은 20~80㎜ 상당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남부지방 예상 강수량은 전북 5~40㎜, 광주·전남 20~60㎜ (많은 곳 전남 해안 80㎜ 이상), 부산·울산·경남 20~60㎜(많은 곳 부산·경남 남해안 80㎜ 이상), 대구·경북 5~40㎜, 제주도 30~80㎜(많은 곳 120㎜ 이상) 등이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서울 대부분 지역에 전날 비 피해로 인한 신고 접수나 구조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중랑구 소재의 한 연립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골목을 뒤덮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날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인천 지역은 총 22건 신고가 접수됐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무전도 2건, 현수막 탈락 2건, 배수 지원 1건, 배수관 역류, 옥상 빗물 누수 등 기타 17건이다.

경상도와 전라도 대부분 지역은 이날 오전 호우주의보가 해제됐다. 다만 간밤의 비 피해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신고접수가 속출했다. 경북 영주시 하망동의 굴다리 형태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 통제 중이다. 전남에서는 40건의 비 피해가 접수돼 하늘길과 뱃길, 국립공원 입산 등이 일시 중단됐다.

제주도는 강풍·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비행기·선박 운항이 줄취소 및 지연되고 있다. 공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 발착 항공기 491편 가운데 18편이 취소, 21편이 지연되고 있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는 이날 오전 완도행, 진도행 선박 운항이 각각 취소됐다.

빗줄기는 이날 오후부터 빗줄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내일은 잠시 주춤할 전망이다. 이후 오후 3시부터 남해안과 제주를 시작으로 오후 9시쯤 전남권과 경남권에 다시금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수 집중구역 변동성이 매우 큰 기간이기 때문에 수시로 발표되는 기상 정보 등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