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깨비시장 에쿠스 돌진 13명 부상·1명 위중…"급발진 아냐"(종합2보)

중상 4명·경상 9명…"40대 남성 1명 위중한 상태"
음주·약물 감지 안돼…70대 운전자 급발진은 없었다고 진술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에 차량이 돌진해 관계자들이 사고 수습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31/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김예원 기자 = 31일 오후 3시 52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 70대 남성이 몰던 검은색 에쿠스 1대가 돌진해 13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상인과 보행자 등 부상자 13명 중 4명은 중상, 9명은 경상을 입었다. 이 중 일부는 심폐소생술(CPR) 조치를 받았으며, 현재 모두 병원에 이송됐다.

부상자 가운데 40대 남성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가해 운전자는 50년생 남성으로,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 조사 과정에서 음주는 감지되지 않았으며, 간이 약물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동승자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는 "급발진은 없었으며 차를 오랫동안 주차장에 세워놔 방전이 걱정돼서 오래간만에 끌고 나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사고를 목격한 현장 인근 한 정육점 종업원은 "가게 앞으로 차가 쌩하고 지나가더니 과일 가게를 절반 이상 박살 내고 시장 안쪽 횟집까지 밀고 들어갔다"며 "사고 직후엔 사람들이 많이 다쳐서 누워있었고, 파손된 기물들이 널브러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돌진 이유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