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계엄 회동'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오늘 송치

서울 서부경찰서→중앙지검 이동…내란 사전 모의·기획 혐의

20일 오후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다세대 주택 반지하 1층에 위치한 노상원 전 사령관이 함께 운영했던 곳으로 지목된 점집의 모습. 2024.12.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준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24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노 전 사령관은 수감된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구속 송치된다.

노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 정보사령부 소속 대령 두 명과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노 전 사령관이 전역 후 안산의 점집에 머물며 사용한 수첩을 확보했다. 해당 수첩에는 국회 봉쇄 및 정치인 등 주요 인물 신병 처리 방안이 담겼고, '사살'이란 표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지난 15일 내란을 사전 모의·기획한 혐의로 노 전 사령관과 문 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이후 검찰은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긴급체포를 승인했다.

법원은 지난 18일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노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출석을 포기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사령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민간인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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