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와 인연 '건진법사' 1시간 만에 심사 종료…묵묵부답(종합)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최근 연락 여부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
2018년 지방선거서 후보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 김예원 기자,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장시온 기자 = 2018년 지방선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경선 예비 후보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63)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전 씨는 2022년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마스크에 검은 패딩을 뒤집어쓰고 법정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불법 정치자금 받은 사실 인정하냐","대통령 부부와의 친분 과시해서 여러 이권 개입했다는 의혹 관련 할 말 없냐", "요즘도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하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전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또는 다음 날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 오른 예비 후보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7일 오전 전 씨를 체포하고, 서울 서초구 주거지와 강남구 법당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전 씨의 휴대전화는 포렌식 분석 중에 있다. 검찰은 '욘사마 코인'으로 알려진 퀸비코인 사기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 씨와 연관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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