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와 인연 '건진법사' 1시간 만에 심사 종료…묵묵부답(종합)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최근 연락 여부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
2018년 지방선거서 후보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장시온 기자 = 2018년 지방선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경선 예비 후보로부터 억대 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 씨(63)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시간 만에 종료됐다. 전 씨는 2022년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윤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마스크에 검은 패딩을 뒤집어쓰고 법정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 씨는 "불법 정치자금 받은 사실 인정하냐","대통령 부부와의 친분 과시해서 여러 이권 개입했다는 의혹 관련 할 말 없냐", "요즘도 윤 대통령 부부와 연락하냐" 등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전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또는 다음 날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당내 경선에 오른 예비 후보로부터 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7일 오전 전 씨를 체포하고, 서울 서초구 주거지와 강남구 법당을 압수수색 했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전 씨의 휴대전화는 포렌식 분석 중에 있다. 검찰은 '욘사마 코인'으로 알려진 퀸비코인 사기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 씨와 연관된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도 활동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지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과시하며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