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무너뜨리는자 용서 못 해"…대학가·SNS서 퇴진 요구 '봇물'(종합)
동국대·서울여대 등 시국선언…대학 간 연대 움직임도
누리꾼 "비상계엄 취지 이해 안 돼" "실제 탄핵까지 갈까"
- 김종훈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6당이 국회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한 가운데 대학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동국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인천대학교, 홍익대학교 등 재학생들은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거나 발표할 계획이다.
이날 동국대 학생 108명은 성명을 통해 "지지율이 위태로워지자 곧바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삶을 망가뜨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동안 일궜던 민주주의라는 가치마저 망가뜨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민주주의라는 가치가 지켜지는 사회를 원한다"며 "그것을 무너뜨리는 자는 그 누구든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여대 재학생 300명과 홍익대 재학생 60여 명은 다음 날(5일) 오후 1시, 인천대 재학생 50여 명은 같은 날 오후 4시 각 대학에서 비상계엄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시국선언뿐 아니라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가 모여 공동입장문을 발표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려대와 서강대, 연세대 등 대학 총학생회장은 이날(4일) 오후에 모여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개 대학 이외에도 서울 주요 대학 총학생회장이 참여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SNS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제출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혼란스러운 정국이 빨리 해결되길 바라면서 탄핵소추안 통과를 바라는 누리꾼이 곳곳에 보였다.
한 누리꾼은 "국민으로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서둘러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말한 비상계엄 취지가 전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헌법재판소 판단이 남아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헌법재판소에서는 법적인 부분만 따질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정말 탄핵당할 가능성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앞서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야6당은 이날 오후 2시 40분쯤 의원 191명 명의로 공동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의안과에 제출했다.
야6당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원천 무효인 비상계엄을 발령해 헌법을 위반했다고 탄핵소추안에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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