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 특검' 대규모 집회…충돌 없이 마무리
경찰 추산 1만 7000명, 주최 측 추산 10만 명 참여
서울역 4번 출구~숭례문 방면 교통 혼잡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주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상당한 인파가 몰렸지만 별다른 충돌이나 사고 없이 약 2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민주당은 2일 오후 2시쯤부터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 국정농단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오후 2시 45분 기준 경찰 추산 1만 7000명, 주최 측 추산 10만명이 집회에 참여했다.
서울역 4번 출구에서 숭례문 방향 도로와 인도에 파란 옷을 입고 모여든 참가자들은 '김건희 특검하라', '국정농단 진상규명'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명태균 씨 등을 둘러싼 의혹 관련 진상규명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등을 요구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 뜻을 거역한 권력과 권력자는 존재할 수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며 "반국민적 권력을 우리의 손으로 확실히 심판하자"고 말했다.
집회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을 비롯해 배우 이원종과 가수 안치환도 참가했다.
집회에 참여한 윤혜령 씨(60대 여성)는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육성 통화 녹음 파장 때문에 집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역 4번 출구~숭례문 방면 도로와 인도 통행에 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현장 곳곳에 인력을 배치해 동선을 안내하는 등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도보 통행이 불편해지면서 일부 시민은 경찰과 가볍게 실랑이를 벌이거나, "도대체 어디로 가야 나갈 수 있느냐"고 연신 묻기도 하는 등 혼잡이 빚어졌지만, 충돌이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이날 오후 4시쯤 종료됐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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