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안 비켜?" 한강서 자전거탄 시민들 폭행한 30대 남성 체포

서울 동작서, 30대 남성 A 씨 상해 혐의 입건…"영장 검토 중"

서울 이촌한강공원 자전거 도로의 모습. 2023.3.24/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한강에서 자전거 타던 시민들에게 "길을 비키라"며 폭행해 부상을 입힌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23일 30대 남성 A 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25분쯤 동작구 노들역 인근 한강대교 아래 전용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던 20대 남성과 5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들을 향해 비켜달라 손짓을 했는데 이들이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범행을 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전거에 부딪힌 경험이 있어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 씨는 보행자 도로를 걷고 있었고 피해자들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고 있어 충돌 가능성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각각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