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70m 광고탑 오른 건설노동자…새벽부터 고공농성 중

'일당 2만원 삭감안 철회' 등 요구 걸고 농성
경찰·소방, 안전 매트 설치하고 현장 관리 중

(전국건설노동조합 제공)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새벽 시간대 건설노동자 2명이 서울 여의도에 있는 광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2명이 이날 새벽부터 여의도 여의2교 부근 7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가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오전 7시쯤 농성 사실을 인지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후 소방과 함께 광고탑 아래 안전 매트를 설치하고 현장 상황을 관리 중이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내국인 우선 고용 보장 △일당 2만원 삭감안 철회 △건설노동자 고용입법안 제정 △현장 갑질 근절 등 4가지 요구안을 걸고 농성에 나섰다.

이들이 농성 중인 광고탑에는 사다리나 별도의 손잡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건설노동자들이 어떻게 광고탑에 올랐는지 파악하기 위해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위험 행동 등 특이 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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