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마약 국제공조작전…1.4조 마약 압수 성과

경찰청-인터폴, 동남아 지역서 마약사범 총 29명 검거

10일 오전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2024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ICON)'에서 조지호 경찰청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는 경찰청이 2010년부터 세계 각국 수사기관과 마약범죄 관련 국제공조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매년 경찰청이 개최한 국제행사다. (경찰청 제공) 2024.9.10/뉴스1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경찰청과 인터폴이 국제공조 작전을 통해 동남아 지역에서 1조 4000억 원 상당의 합성마약을 압수하고, 29명의 마약사범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청은 국내 유통 마약 대부분이 해외에서 밀반입된다는 점에 착안해 2023년부터 3년간 인터폴과 공동으로 '마약(MAYAG)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번 작전은 한국 경찰청 요청으로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LIONFISH(라이언피쉬)-MAYAG(마약)Ⅱ'라는 이름으로 진행됐으며, 국내로 유입되는 마약류의 주요 생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미얀마·라오스·태국 접경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동남아 지역 마약류 유통 차단 및 밀수범 검거를 위한 이번 작전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미얀마,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호주 등 총 7개국이 참여했다.

이번에 압수한 마약 중에는 총 1.5톤의 케타민이 포함돼 있었으며, 국제 마약 시장에서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이 케타민 주요 출처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청은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양일간 열린 '제12차 국제 마약수사 콘퍼런스'(ICON)에서 이번 작전 성과 및 향후 대책을 논의하는 작전 결과 회의를 진행했다.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이번 작전을 통해 마약 공급책들이 합성마약과 원료물질을 밀수하는 데 사용하는 수법을 알 수 있었고, 인터폴을 통한 협업은 작전 참여국 간 실시간 정보교환을 촉진해 작전의 효과를 높였다"고 밝혔다.

유재성 경찰청 형사국장은 "마약 범죄가 우리 국민의 일상에 미치는 피해가 심각하고 근절을 위해서는 다수 국가의 공조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마약의 주요 공급처인 동남아 지역에서 국제공조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