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아파트 1.3억 강도 3인방…필리핀서 송환

2년 전 남양주 아파트 침입…폭행·협박한 7명 중 나머지 3명
필리핀 도주한 3명 지난 5월 검거…4개월 만에 강제송환

경찰청은 5일 경기 남양주 아파트 특수강도 혐의로 적색수배를 받던 중 지난 5월 필리핀에서 검거된 A 씨 등 3명을 전날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년 전 경기 남양주 한 아파트에 침입해 1억 원 넘게 강탈한 강도 3명이 필리핀에서 붙잡혀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5일 특수강도 혐의로 적색수배를 받던 중 지난 5월 필리핀에서 검거된 A 씨 등 3명을 전날 강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 22일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뒤 남양주 별내읍 소재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들을 폭행·협박 후 약 1억 3000만 원 상당의 현금과 귀중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피의자 7명 중 4명을 검거한 뒤 나머지 3명을 추적하던 중 올해 2월 이들이 필리핀 세부로 도주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인터폴로부터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이후 광진서‧코리안데스크‧필리핀 법집행기관과 합동 추적팀을 편성해 두 차례 체포 작전 끝에 지난 5월 3일 세부 시 남쪽 한 고급 리조트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여죄 수사 및 도주 방지를 위해 이들 모두 송환하기로 결정하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협력해 필리핀 당국으로부터 전원 추방 결정을 끌어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현지 사법 기관과 한 팀이 되어 핵심 도피사범들을 일망타진한 수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국민의 법 감정을 고려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피의자들에 대해 검거‧송환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