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0억원대 사설 도박 사이트 운영해온 일당 검거

부산지방경찰청이 29일 해외에 서버를 두고 국내에서 100억원대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해 온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은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오피스텔 2곳에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2개월동안 101억원대 불법 도박장을 열고 정회원 2,756명으로부터 43억7,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박개장 등)로 사이트 운영자 이모(35)씨 등 3명을 구속하고 현금인출책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단속을 피할 목적으로 서버를 일본에 두고 국내에서 활동했다. 또 회원을 모집할 때는 기존회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전화로 신원을 조회하고, 수사기관 IP인지 확인한 후 정회원으로 등록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월 500만원의 보수를 주고 예금 인출을 전담하는 조직원을 고용해 사무실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여러 대의 현금인출기에서 하루 평균 1,800만원~6,000만원을 인출해왔다.이들은 또 도박사이트 회원들에게 이등병부터 원수까지 각각 다른 계급을 부여하고, 당첨시 지급액을 계급에 따라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 차등지급하도록 했다. 경찰 관계자는 "스포츠토토는 게임 승률과 배당금이 상대적으로 높아 최근 불법 도박사이트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강력히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