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학폭 검거 작년比 30.2% 증가"…성폭력·성희롱 큰 폭 증가

서울경찰청, 상반기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 분석 결과 발표
신고 161.7%, 검거 45.2% 증가…도박 228%·마약 59.1% 급증

(출처 : 서울경찰청)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서울 지역 내 학교폭력과 청소년 범죄 검거 건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학교폭력 신고 건수는 지난해(4351건)보다 7.7% 증가한 4688건으로 집계됐다. 검거 건수는 1344건으로 지난해(1032건)보다 30.2% 늘었다.

특히 학교폭력 중 성폭력·성희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고 건수는 253건에서 662건으로 161.7% 증가했으며, 검거 건수도 217건에서 315건으로 4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된 662건 중 강제추행이 55.9%로 가장 많았고 성희롱이 16.8%, 카메라등이용촬영죄 11.3% 순으로 나타났다. 강제추행은 이성(47.3%)보다는 동성(51.9%)에 의한 강제추행이 많았으며, 이 중 남성 간 89% 여성 간은 11%인 것으로 분석됐다.

성희롱의 경우 오프라인(36.9%)보다는 온라인상 성희롱(63.1%)이 많았다. 딥페이크에 대한 신고도 20건이나 발생했다.

학교폭력은 초등학교(47%), 중학교(34%), 고등학교(15%)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장소는 학교 안(45.4%)보다 학교 밖(54.6%)이 많았으며, 사이버 학교폭력이 630건에서 776건으로 23.2% 증가했다.

청소년 범죄(범죄소년 14~18세)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살인·강도 등 강력범죄는 22% 줄었지만, 도박은 7건에서 23건으로 228%, 마약은 22건에서 35건으로 59.1% 늘었다. 절도 또한 28% 증가했다.

서울경찰청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여름방학을 맞아 스쿨벨을 발령하기로 했다. 스쿨벨은 청소년과 관련한 중요 이슈가 발생하면 학교 및 학부모에게 주의·대응 요령 등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알림 시스템이다.

또 증가하는 성범죄에 대응하고자 '청소년 성범죄예방교육 자료'를 제작해 집중적으로 예방 교육에 나서기로 했다. 급증하고 있는 청소년 도박·마약 문제에 대해서도 방학 기간 중독청소년에 대한 전문기관 연계를 통한 치유·상담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출처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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