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 후 나흘 만에 경찰 첫 조사
도주치상 등 4개 혐의…소속사 대표도 함께 조사
개그맨 정찬우·가수 길 수사 제외…"혐의 없다고 판단"
- 장성희 기자
(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28일 구속 후 나흘 만에 첫 조사를 받았다.
<뉴스1> 취재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도주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 씨에 대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씨의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도 함께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도주 후 김 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범행을 숨기려는 시도를 여러 차례 보였다.
경찰은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다. 이 씨와 김 씨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은폐한 본부장 전 모 씨에게는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4일 "증거 인멸이 우려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사고 전 김 씨와 술을 마신 개그맨 정찬우와 가수 길은 수사에서 제외됐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으나 방조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입건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 27일엔 허위 자수한 매니저와 전 씨를 조사했다. 구속 기한이 다음달 3일인만큼 경찰은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최대한 확보하고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이들은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 송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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