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발 사이버테러 공동 대응"…한일 경찰 총수 14년 만에 회담
합의문 채택, 경제안전 보장·사이버 공간 안전 확보 등 내용 담겨
- 송상현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한일 양국 치안 총수가 14년 만에 공식 회담을 갖고 북한발 사이버테러 등 양국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찰청은 21일 윤희근 경찰청장이 일본 경찰청 본부에서 츠유키 야스히로 일본 경찰청 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안보수사 분야에서 양 기관의 협력관계를 재정립하고 한미일 사이버 실무협의체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그간 주요 사건 공조, 국외 도피 사범 송환을 위한 일본 경찰청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떨어질 수 없는 이웃 국가이자 최고 수준의 치안 역량을 보유한 양국 경찰의 강력한 협력은 우리가 공동으로 마주한 위협에 대응하는 힘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츠유키 장관은 "이번에 윤 청장의 방문으로 양국 경찰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 경찰이 공유하는 과제에 긴밀하게 연계하고 대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회담이 끝난 후 양국 치안 총수는 회담의 주요 의제를 명문화한 '경찰업무 협력에 관한 협의문'을 체결했다. 작년 12월부터 조정해 왔던 내용으로 △경제안전 보장(산업기술유출 대응) △사이버 공간의 안전 확보 △초국경 범죄와의 전쟁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치안 분야 활용 △상호 재외국민보호 등의 의제에 양국 경찰이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청 관계자는 "북한발 사이버테러 등 양국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 경찰청과의 협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ong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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