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주취자 신원 확인' 이제 출동 현장서…휴대용 시스템 구축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치매 노인과 주취자 등 구호대상자의 신원 확인이 출동 현장에서 즉시 이뤄지게 된다.

경찰청은 소형 지문 스캐너와 경찰 112 업무용 휴대전화를 활용한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이 오는 19일부터 전국 지구대·파출소에서 본격 활용된다고 18일 밝혔다.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은 112 업무용 스마트폰에 지문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손가락을 촬영하거나 스마트폰과 연결된 소형 지문 스캐너에 구호대상자의 손가락 지문을 2개 이상 찍으면 경찰청에 구축된 지문 데이터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해 준다.

종전에는 치매 노인, 주취자 등의 구호대상자를 발견하면 신원확인을 위해 고정식 신원확인 시스템이 비치된 인근 지구대·파출소까지 이동해야 했다.

이 때문에 인적 사항 확인까지 통상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됐지만 휴대용 신원확인 시스템을 활용하면 5~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지난해 지적·자폐성·정신장애인 실종신고가 8440건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치매 환자 실종신고는 1만4677건, 주취자 신고는 39만6282건이 접수된 바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구호대상자의 보호조치에 필요한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 국민의 편익과 행정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