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대로서 BMW·벤츠 '한밤의 레이스'…애꿎은 택시까지 추돌
택시기사와 승객, 벤츠 운전자 등 3명 경상 입고 병원 이송
BMW 운전자 20대 남성, 만취 음주운전에 'B급 지명수배자'
- 박혜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고급 외제차 두 대가 한밤중에 올림픽대로에서 주행 경쟁을 벌이다 추돌사고를 내 택시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쳤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30일 새벽 0시20분쯤 올림픽대로 잠실방향 성수대교에서 BMW 승용차와 벤츠 승용차, 택시 간 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2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는 BMW와 40대 여성 B씨가 운전하는 벤츠가 주행 경쟁을 벌인 것이 발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두 승용차가 부딪히면서 애꿎은 택시까지 추돌했다.
이 사고로 택시기사와 승객 1명, 벤츠 차량 운전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세 사람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신원 조회에서는 'B급 지명수배자'인 점도 드러났다. B급 수배자는 통상 처벌 수준이 벌금형 정도의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A씨를 음주운전(도로교통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B씨의 난폭운전 여부도 조사할 예정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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