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공공부문 노조 1만2000명 운집…충돌 없이 마무리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공기관 민영화 반대' 집회
노조, 산업은행 인근 차도 점거…인근 차량 정체 발생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영화 저지·노정교섭 쟁취 양대노총 공공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조가 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공공부문의 민영화 움직임을 규탄했다. 경찰이나 시민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도로 정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 양대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대책위원회는 여의도 일대에서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 집회'를 개최했다. 노조 추산 1만2000명이 모였다.

노조는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인력 감축·민영화를 비판했다. 현정희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국민의 소중한 자산인 공공기관 자산 14조5000억원이 불과 30분 만에 매각 결정됐다"며 "더 이상 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는 2시간 만인 오후 4시 종료됐다. 노조원과 경찰, 시민 사이의 충돌은 생기지 않았다.

다만 도심에서 집회가 열린 탓에 다수의 시민이 교통 불편을 겪었다. 이날 노조는 국회의사당역 2번 출구부터 산업은행 본점까지 중앙 4개 차선 중 3개를 점유했다.

이 때문에 인근 지하차도에서 나온 차량이 꼬리를 물고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일부 버스가 정류장에 접근하지 못해, 도로 중앙에서 승객을 내려주기도 했다.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숭례문 근처에서 야권 단체가 정부 규탄 집회를 개최한다. 집회는 삼성 본관부터 숭례문 로터리까지 4개 차로에서 진행된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