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100추위 "'색깔론'이 대학살 본질 흐려…당장 멈춰야"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간토(관동)대지진 100주기를 맞아 모인 시민단체들이 색깔론 공격을 멈추고 진상 규명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간토학살100주기추도사업추진위원회(간토100추위)는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간토학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요구했다.

간토100추위는 "재일동포와 일본 시민들이 간토 학살 희생자를 추모하고 진상 규명에 나서기 위해 9월1일 전후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으며 조총련이 주최한 요코아미초 공원 추도식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미향 의원 및 간토100추위 소속 인사들이 이 같은 행사에 참석하면 여러 재일동포와 같은 자리에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반국가단체와 교류했다고 몰아가는 건 조선인 학살 피해자 추도 및 일본 책임 규명이라는 본질을 외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1일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에서 일본 시민단체와 조총련이 공동 주최한 100주년 행사에 참석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일본 간토 지방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 7.9의 자연 재해로 당시 일본 정부가 '조선인 폭동설'을 퍼뜨려 최소 2000명, 최대 6000명의 조선인이 군경 및 자경단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kimye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