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사업·이권다툼' 진화하는 외국인 범죄…경찰, 7월까지 집중단속

2022.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022.6.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A씨 등 베트남인 35명은 지난해 3월 한달 동안 경기 안산시에서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베트남 전통 도박인 '속띠아' 도박장을 개설해 운영했다. 이들은 총책과 모집책, 망을 보는 '문방'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등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하고 현장을 급습해 이들을 체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체류 외국인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추세에 따라 7월2일까지 3개월간 국제범죄 사범을 집중 단속한다고 3일 밝혔다.

중점 단속 분야는 △출입국사범·불법외환거래 등 시도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의 주요 수사 대상인 전문범죄 △강·폭력, 투자사기, 도박 등 체류 외국인의 각종 일반범죄 △범죄단체·집단 구성 등 조직범죄 등이다.

최근 외국인 범죄는 국가·지역별로 점조직화해 마약류, 도박장 등 불법 사업을 운영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고 세력·집단간 이권 다툼 범죄가 발생해 우려가 큰 상황이다.

경찰은 단속 기간 중 외국인 집단범죄 발생 시 합동수사팀을 구성해 사건 발생 초기 단계부터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또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통해 범죄수익금이 조직 자금원으로 연결되는 것을 차단하고 인터폴 국제공조 등으로 배후 세력을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적극 홍보해 범죄 피해를 본 불법체류 외국인이 강제 출국 우려 없이 피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통보 의무 면제제도를 활용하면 불법체류자가 성폭력 등 일정 범죄의 피해자인 경우 법무부(출입국·외국인 관서)에 대한 경찰의 통보 의무가 면제된다.

경찰은 "국제범죄 신고 시 신고보상금을 지급하고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하게 보장하니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song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