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풀살롱·게임장서 한 달만에 653명 검거

경찰, 특별단속 나서 231개소 중 76개소 철거
"느슨해지기 쉬운 연말연시…불법 분위기 차단"
11월11일~내년 1월29일, 80일간 특별단속 기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서울지방경찰청 제공. © News1

</figure>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1일부터 한달 동안 성매매업소, 사행성게임장 등 모두 231개소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관련자 65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이 이번 단속기간 중 철거한 불법 업소는 모두 76개소로 이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 초까지 철거된 201개소와 비교해 급증한 수치이다.

이번에 단속된 162개 성매매업소 중 125개소는 주로 안마시술소, 귀청소방, 키스방, 유리방 등 이름으로 운영되는 신종 성매매업소로 운영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과 신사동에서는 중국, 태국 등 여성을 고용해 불법 마사지와 함께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성매매 여성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3일 양천구에서는 목욕장업 신고를 한 200평 규모의 대형 남성 전용 사우나를 운영하면서 밀실 11개를 설치해 13만원을 받고 불법 마사지와 유사성행위를 알선한 업주, 종업원 등 7명이 검거됐다.

유흥주점과 모텔을 연계해 유흥과 성매매를 함께 알선하는 일명 '풀살롱'은 13곳이 적발됐다.

지난 10일 송파구 삼전동에서는 60만원을 받고 4성급 관광호텔 지하 2~3층 유흥주점에서 유흥을 즐긴 후 객실 29개가 있는 인근 모텔로 이동해 성매매를 하도록 알선한 업주 등 10명이 검거됐다.

이번에 단속된 사행성게임장은 모두 69개소로 지난 5일 강북구 번동에서는 불법 게임기 70대를 설치하고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등 6명이 붙잡혔다.

이들은 손님을 안에서 밖이 보이지 않는 일명 깜깜이 차량에 태워 게임장으로 데려오는 수법을 사용해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연말연시 분위기를 틈 타 확산되고 있는 불법 분위기 차단을 위해 가용 경찰병력을 최대한 동원해 집중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업소의 경우 건물주에게 단속결과를 통지하고 계속 영업장소를 제공할 시 처벌될 수 있음을 고지해 자진철거를 유도하고 영업재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달 11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80일간을 성매매업소, 사행성 게임장 등에 대한 특별단속 기간으로 지정해 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