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생 '자살 암시' 글에 경찰만 개고생
"사람들 반응 재밌어 장난으로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 자살암시 글이 올라와 글쓴이를 찾은 결과 장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2시51분 일베 게시판에 "개같이 공부해서 대학 왔지만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환멸을 느껴 자살한다. 힘든 세상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 장난 같겠지만 진심이다. 그럼 하늘나라에서 보자"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이피(IP·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이 대학교 인근 주택가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2학년생 A씨를 찾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사람들 반응이 재미있어 장난으로 자살 암시 글을 올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피를 추적해 직접 A씨의 집까지 찾아가는데 4일이 걸렸다"며 "A씨는 게시물을 지우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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