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거품으로 샤워까지 하는 남편, 더러워서 스킨십 못 하겠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샴푸로 머리 감은 뒤 그 거품으로 샤워하는 남편을 폭로하는 글이 올라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샴푸 거품으로 샤워하는 남편, 이거 더러운 거 정상이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남편과 싸우고 남편이 글 올려보라고 해서 올린다. 제 입장에서는 더러워 죽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남편이 연애 때는 잘 씻길래 씻는 걸 관심 있게 안 봤다. 근데 결혼하고 같이 사니까 어떻게 씻는지 보인다"며 "바디워시가 몇 달이 지나도 그대로길래 샤워할 때 '바디워시 안 쓰냐'고 물어보니 이제껏 샴푸로 머리 감고 그 거품으로 온몸을 다 씻었다더라"라고 적었다.
남편의 이야기에 충격받은 A 씨가 더럽다고 지적하자, 남편은 "남자들은 원래 다 그렇다. 남고, 공대 나왔는데 다 그렇게 씻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남편에게 클렌징폼, 바디워시 제대로 쓰라고 했는데 말은 쓴다고 하면서 살펴보니까 며칠째 양이 안 줄고 그대로 있다"라며 "정말 남자들은 샴푸로 머리 감고 그 거품으로 몸을 씻냐? 그래서 샤워 시간이 짧은 거냐"고 황당해했다.
이어 "그 뒤로 더러워서 정떨어져서 스킨십도 못 하게 하고 있다. 샤워 시간이 5분 정도다. 귀 뒤, 목 뒤, 팔꿈치, 배꼽, 사타구니 다 안 씻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그는 "샴푸 쓰고 트리트먼트도 쓰라는 게 아니다.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몸을 다 샴푸로 씻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다 같은 계면활성제가 아니지 않느냐"면서 "남편 몸에서 가끔 냄새나는 원인을 알고 나니 자꾸 씻는 걸 검사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대로 안 씻으면 이혼 생각도 든다고 하니, 남편이 너무한다더라. 남편은 33년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저는 같이 누워 자기도 싫은데 남들도 다 그런다고 하니 글 올려본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남자들 다 그렇다고 후려치지 말라", "말이 샴푸 거품이지. 그냥 머리만 감는다는 거다. 거품이 지나가면 다 인 줄 안다. 애당초 거품을 문질러야 세정이 되는 건데 물로 거품 쓸어내리면 깨끗해지는 줄 아는 건 X소리", "샴푸랑 바디워시 같이 되는 올인원 제품 있는데 차라리 그걸 사줘라", "제발 이렇게 말해줄 때 알아듣고 씻고 다녀라. 밖에서 망신당하지 말고"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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