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가임력 검진비 지원 20~49세 전체 남녀 확대

외국인 배우자·미성년 부부도 포함…사실혼도 지원

금천구 가임력 검진비 지원 확대. (금천구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금천구는 올해부터 가임력 검진비 지원 대상을 기존 부부에서 결혼, 자녀 여부와 관계없이 20~49세 남녀 전체로 확대했다고 7일 밝혔다.

내국인 배우자가 있는 외국인도 별도의 비자 없이 신청할 수 있다. 15~19세의 미성년자도 부부(사실혼 포함)라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 횟수도 기존 평생 1회에서 3회로 늘어났다. 만 나이 29세 이하, 30~34세, 35~49세 등 주요 주기별로 1회씩, 인당 최대 3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여성은 회당 최대 13만 원, 남성은 최대 5만 원까지 가임력 검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검사 항목은 여성의 경우 난소기능검사(AMH)와 초음파 검사, 남성의 경우 정액검사(정자 정밀 형태 검사)이다.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에 관심 있는 구민은 금천구 보건소를 방문하거나 e-보건소 누리집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가까운 지정 전문의료기관에서 검진 후 1개월 이내에 비용을 청구하면 된다.

한편 구는 지난해 12월부터 시범적으로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을 확대 운영했으며 현재 173명(여성 101명, 남성 72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올해부터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예비 부모들이 선제적으로 가임력을 검진받을 수 있다"며 "주민들이 난임을 예방하고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