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복 입고 '탄핵 투표' 이기헌 의원 "아버지, 하늘서 기쁘게 봐주셨을 것"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를 단 4표 넘긴 204표로 찬성을 받아 가결된 가운데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가결에 힘을 보탠 의원이 있다.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투표가 진행된 14일 부친상을 당하고도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했다.
이 의원은 노환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집 근처인 고양시의 병원으로 모셨지만, 국회 비상대기로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갔을 땐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이 의원은 상복을 입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한 표를 보탰다. 그는 MBC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도 하늘에서 자랑스럽게 지켜보셨을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의원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그 마음을 어떻게 알 수 있겠냐마는 마음을 다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버님이 아드님을 너무 자랑스러워하셨을 거다", "아버지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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