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서울청장 긴급체포…최현석 직무대리 "치안 활동 매진"(종합)

국회경비대장 직무 배제 예정…"보직 유지 어렵다 판단"
"정치적 중립 유지…비상계엄 한 치 의혹 없게 수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부터),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지난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자리해 있다. /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박혜연 기자 = 내란 혐의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긴급체포 되면서 이호영 경찰청 차장과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이 각각 직무대리를 맡게 됐다. 경찰은 시민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치안 활동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1일 오전 9시 30분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개최해 범죄예방과 민생침해범죄 단속, 겨울철 재난 상황 대비 등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행 경찰청법에 따르면 청장이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차장이 그 직무를 대행하도록 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은 최 생활안전차장은 "시민의 안전에 공백이 없도록 민생 치안을 최우선으로 치안 활동에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국회 출입 통제로 같은 혐의를 받는 목현태 국회경비대장에 대해서는 "현 보직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돼 직무에서 배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국민 여러분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는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을 중심으로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 나갈 것"이라며 "경찰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고 국민의 안전한 일상 확보에 빈틈이 없도록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수본 비상계엄 특수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이날 새벽 3시 43분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을 긴급체포했다.

조 청장은 3일 밤 10시 25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약 1시간 뒤 '포고령'에 따라 국회 봉쇄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김 서울청장도 조 청장의 지시에 따라 서울경찰청 소속인 국회경비대에 국회 전면 통제를 지시한 혐의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