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박형준 등 국힘 소속 지자체장들도 '계엄에 반대'(종합2보)

오세훈 "계엄은 철회되어야"…출장 취소
박형준 "민주주의에 결코 후퇴 있어선 안 돼"

오세훈 서울시장. 2024.1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부산=뉴스1) 이설 손연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데 대해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계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밤 행정1부시장, 행정2부시장, 정무부시장 등 시장단과 기조실장, 대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4일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진행됐다.

오 시장은 회의에서 "민생, 물가, 유통, 교통 등 시민 일상 생활에 변화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엄에 반대한다"며 "계엄은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시장으로서 시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당초 4~11일로 예정됐던 오 시장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은 계엄령 선포를 이유로 취소됐다.

박형준 부산시장. 2024.10.22/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국민의힘 소속인 박형준 부산시장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이룬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 온 민주주의에 결코 후퇴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비상계엄 철회를 촉구했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폭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국민의 삶에 어떤 불안과 불편도 초래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4일 자정 비상계엄 선포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