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두 살 연하인 점을 어필하며 무시하는 예비 신랑과 파혼을 고민 중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살 연하라고 유세 떨어서 파혼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4세라고 밝힌 A 씨는 "저는 1991년 12월생이고, 남자 친구는 1993년 1월생으로 어떻게 보면 한 살 차이다. 처음에 연애할 땐 안 그랬는데, 결혼 날짜를 정하고 난 뒤 저를 다 잡은 물고기라고 생각하는지 점점 선을 넘는다"며 그 사례를 나열했다.
A 씨는 "남자 친구가 '누나는 체력이 달려서', '누나는 힘이 없어서' 등 누나라는 단어로 약 올리고 비아냥댄다"며 "내년이면 노산이라고 놀린다. 정자도 똑같이 늙는다고 얘기했더니 삐졌다"고 주장했다.
A 씨에 따르면, 남자 친구는 "난 한창 놀 때니까 술자리 터치하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다고. 이외에도 "연하 남편 데리고 살면 평생 맞벌이해야 한다", "결혼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도 누나가 좀 더 부담해" 등 발언을 이어갔다고 한다.
A 씨는 "결혼 날짜는 잡았는데 갈수록 태도가 저따위니 너무 지치고 짜증 난다"라며 "남자 친구한테 '5살 연하 만났을 때도 너처럼 이러진 않았어'라고 하니까 삐져서 말을 안 한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중에 갖고 있는 돈이 좀 있어서 서로 부모님께 인사도 드리고 생각보다 결혼 진행이 빨리 되고 있다. 결혼까지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조상신들이 지금이라도 유턴하라고 나팔 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사이다 파혼 후기 기다리겠다", "열 살 연하도 아니고 겨우 1~2년 연하면서", "저런 말 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자기가 손해 본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해서 그렇다", "말본새부터 글러 먹었다. 빨리 파혼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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