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남 '콩깍지 씌었을 때' 재혼 결심 굳힌다…돌싱녀는 언제?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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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은 교제 중인 이성과의 재혼 결심 시기와 관련하여 남성은 '콩깍지가 씌었을 때', 여성은 '상대의 (중대) 단점을 파악한 후'가 적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21일∼26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14명(남녀 각 257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전화 등을 통해 '교제 중인 이성과의 재혼은 어떤 상황에서 결심을 굳히는 것이 바람직할까요?'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3.1%가 '콩깍지가 씌었을 때'로 답했고, 여성은 34.2%가 '상대의 (중대) 단점을 파악한 후'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상대의 (중대) 단점을 파악한 후(29.2%)' - '1년 이상 교제 후(21.0%)' - '갈등 상황을 몇 번 겪어본 후(16.7%)'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1년 이상 교제 후(27.2%)' - '갈등 상황을 몇 번 겪어 본 후(21.1%)' - '콩깍지가 씌었을 때(17.5%)' 등의 순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교제 초기 콩깍지가 씌었을 때 재혼을 결행하려니 너무 서두르는 느낌이 들고, 교제가 길어지면 단점이 나타나 재혼까지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등으로 재혼 결심 시기를 정하기가 쉽지 않다"라며, "일반적으로 재혼 결심에 있어서 남성은 다소 서두르는 감이 있는 반면 여성은 신중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질문인 '재혼을 전제로 1년 이상 교제 중인 이성에게서 간과할 수 없는 단점이 발견되면 어떻게 대응할 것입니까?'에 대해서는 남성의 경우 '재발 여부를 주시한다(35.4%)'와 '교제를 중단한다(31.5%)', 여성은 '교제를 중단한다(33.5%)'와 '개선 다짐을 받는다(27.6%)' 등을 각각 상위 1, 2위로 선택했다.

3위 이하로는 남성은 '무시하고 재혼한다(19.5%)'와 '개선 다짐을 받는다(13.6%)', 여성은 '재발 여부를 주시한다(24.5%)'와 '무시하고 재혼한다(14.4%)'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을 전제로 1년 이상 교류 하면 진도가 상당히 진전되기 때문에 상대에게 단점이 포착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다"라며, "남성들은 긴 호흡으로 상대의 단점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관찰하고, 여성들은 이전 결혼 파탄의 악몽을 떠올리며 교제에 종지부를 찍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세 번째 질문인 '재혼 상대의 단점은 어떤 상황에서 지적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라는 질문에서는 '다툴 때(남 30.8%, 여 35.4%)'와 '술기운에(남 32.3%, 여 29.6%)' 등으로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단지 남성은 술기운에, 여성은 다툴 때라는 대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3위 이하는 '일상 대화 중(남 20.6%, 여 19.0%)'에 이어 '기분 좋을 때(남 16.3%, 16.0%)’의 순이다.

온리-유 관계자는 "재혼 대상자들은 연령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상대에게 단점이 있어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안다"라며, "하지만 재혼 대상자들은 결혼 실패 경험이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술기운을 빌거나 서로 다툴 때 등을 활용하여 상대의 단점을 지적하고 개선 의지와 재발 여부 등을 살핀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 대상자들은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단점이 더 크게 느껴지고, 이런 단점이 재혼 후 실생활에 어떻게 나타날지 고심하게 된다"라며, "크고 작은 단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의 단점을 이해하고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한 후 재혼 여부를 결정해야 더 큰 불행을 방지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