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낸 女BJ "이미 박은 거 그냥 죽일걸" 라방서 막말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는 여성이 음주 운전 사고를 냈다. 여성은 사고 직후 방송에서 "그냥 죽일걸" 등의 농담을 해 누리꾼의 비난을 샀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BJ로 활동하는 20대 여성 A 씨는 지난 1일 밤 인천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하다가 앞에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사고로 차는 손상됐지만 다행히 피해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런데 A 씨는 음주운전 사고 직후 본인의 계정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며 경찰 조사와 음주 측정을 받는 장면부터 대리를 불러 귀가하는 장면까지 모두 생중계했다.

A 씨는 피해자가 있는 현장에서 "(피해자가) 나한테 담배 뿜으면서 뭐라는 줄 알아? '뒤판 박았죠? 음주 운전했죠? 저희 이렇게 안 넘어가요' 이런다. 커플 XX들이. (차) 뒤에 상처도 안 났어. 상처 났다고 사진 찍고 그러는 거 역겨워. 없는 사람들이 더하는 거 알지? 합의 안 할 거다. 저는 그냥 나라에 돈 내지 저 쓰레기 XX 커플들한테는 돈 안 낼 거다. 민사 걸려면 변호사 사는데 기본 1000만 원이다. 보니까 돈도 없을 것 같이 생겼다"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이어 "이미 박은 거 그냥 XX 죽일걸. 아 농담 농담"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을 경악게 했다.

A 씨의 기행은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계속됐다. 그는 "저 징역 가요? 집행유예 나와요? 이거 두 번째로 음주 운전하면 인생 망하죠? 음주 운전으로 사람 쳤는데도 XX 징역 안 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저 면허 취소돼요? 징역은 안 가죠?"라고 물으며 "징역 가면 그전에 떡볶이 많이 먹어야겠네"라고 농담했다.

A 씨는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2333의 면허취소(0.08% 이상) 수치가 나왔음에도 "저 징역 가요? 솔직히 말해줘요. 귓속말로. 가면 미리 알려달라"며 경찰관에게 장난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귀가 후 다시 방송을 켠 A 씨는 "음주 운전 나만 하냐. 다른 사람들도 다 한다. 피해자들도 살아있는데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냐"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저 징역 가도 상관없다. 버킷리스트이긴 하다. 유튜버들 징역 갔다 오고 나오면 갑자기 후원 200만 원, 100만 원 터지잖나"라며 처벌을 우습게 보는 발언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이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하자, A 씨는 "해라. 나는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거다. 너희가 그렇게 얘기하는 게 2차 가해"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