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76% "공유 전동킥보드 금지하자"

서울시, 시민 1000명 설문조사…95% "위험 체감"
94% "견인 강화"…속도 제한 강화에도 88% 찬성

전동킥보드.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시민의 76%가 공유 전동킥보드 금지에 찬성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5일 윤영희 국민의힘 서울시의원(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가 9월 실시한 '개인형 이동장치 대시민 인식조사'에서 응답 시민 1000명 중 76%가 민간 대여 전동킥보드 운영 금지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95%는 전동킥보드 위험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또 79%는 타인이 이용하는 전동킥보드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전동킥보드의 최고속도를 25㎞/h에서 20㎞/h로 조정하는 데 88%가 찬성했고, 견인 제도 강화를 찬성하는 시민은 94%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가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법 제ㆍ개정 촉구와 안전관리 대책을 추진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윤 의원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공유 전동킥보드의 위험성과 퇴출을 바라는 시민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현행 규정으로는 시민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전동킥보드 견인 강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법적 공백 상황에서 한계가 분명하다"며 "국회와 정부는 안전 강화를 위해 개인형 이동장치 개별 법률 제정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공유 전동킥보드 사업이 '자유 업종'으로 개별법의 통제를 받지 않아 사각지대에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개인형 이동장치 개별 법률 제정' 및 'PM 대여사업자 면허 확인 관리 및 단속 강화' 촉구 건의안은 28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