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민 3명 중 1명 "강북횡단선 재추진하라" 지지서명
2주간 진행된 범구민 서명운동에 14만7797명 서명…한 달간 진행 예정
온·오프라인으로 가능…성북구, 오세훈 면담·기재부에 결과 전달 예정
- 박우영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서울 성북구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 구민 서명운동'에 전 구민의 약 35%가 서명했다고 1일 밝혔다.
성북구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지역의 열망을 반영해 지난달 18일부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한 달간 10만 명을 목표로 했으나 2주 만에 목표치를 넘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구민 14만 7797명이 서명했다. 총 성북구민 42만 4194명의 35%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 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이어지도록 계획된 경전철이다. 서울 동북부~서남북 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할 노선으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강북횡단선은 산악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비용 대비 수요가 적게 예측되며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했다.
구청장이 주민과 직접 소통하는 '현장구청장실' 등에서 성북구민은 거듭 강북횡단선 재추진을 촉구해왔다. 구는 이에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TF'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현재 성북구청, 동주민센터, 공동주택 로비 등 다중이 이용하는 오프라인 공간은 물론 온라인에서 이뤄지고 있는 서명에 일반 구민을 비롯해 지역 대학, 종교계 등 각계각층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대학교 관계자는 "강북횡단선은 청년과 대학 그리고 지역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기에 강북횡단선이 원안대로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는 예정대로 한 달간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하는 등 서울시·정부에 구민의 열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현장에서 강북횡단선에 대한 구민의 높은 열망을 매번 체감하고 있기에 10만 서명이라는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강북횡단선은 성북의 동과 서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이 전무한 성북구의 열악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이자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통소외 지역에 대한 과감한 재정투입이 공공의 역할"이라며 "강북횡단선이 지역균형발전 효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만큼 신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성북구민의 목소리를 서울시와 정부가 무거운 공적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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