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금 미지급 '만나플러스' 비대위, 업체 대표 검찰에 고소

피해자 약 600명 위임장 받아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과 배달플랫폼 만나플러스 미정산 피해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배달판 티메스사태 만나플러스 조양현 대표 검찰 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만나플러스의 피해자들은 6개월 넘게 미정산 사태가 이어지고 있으며 총 미정산금은 6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4.10.23/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종훈 기자 = 배달대행서비스 업체로부터 수개월 동안 배달료 정산을 받지 못한 배달원 600여 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업체 대표를 고소한다고 밝혔다.

미정산 피해자가 모인 만나플러스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조양현 만나코퍼레이션 대표를 서울남부지검에 사기 혐의로 고소하고,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

비대위는 업체로부터 정산금을 받지 못한 피해자들로부터 위임장을 제출받아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비대위와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구교현 위원장은 "이날까지 비대위로 위임장을 제출한 사람이 600명을 넘었다"고 말했다.

만나코퍼레이션은 지역배달대행업체와 음식점을 연결해 주는 플랫폼인 '만나플러스'를 운영하는 회사다. 음식점이 만나플러스를 통해 배달을 요청하면 배달 기사를 연결하는 구조다.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배달 기사가 받을 수 있는 하루 정산금이 제한되며 배달원들이 제때 급여를 받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배달원뿐 아니라 배달대행업체와 음식점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비대위 추산으로 현재까지 미정산된 금액은 약 6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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