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맞선상대 첫인상, 뭘 보고 결정할까… '표정' 2위, 1위는?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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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어제 뵌 남성은 학력, 직업, 경제력 등만 보면 상위 1%에 속하는 상류층인데 직접 만나보니 후줄근한 옷차림 때문에 같이 앉아 있기조차 민망했습니다" 55세 약사 여성이 재혼 맞선에서 만난 수백 억대 재력가의 옷차림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 여성은 평생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오셨는데 재혼 맞선에 나오면서 둘레길 산책할 때 입는 옷차림을 하고 나왔더라구요. 상식도 없고 성의가 느껴지지 않아서 대화할 의욕조차 생기지 않았습니다" 62세 대기업 중역 출신 남성이 교사 여성을 만나고 와서 상식 없는 여성이라며 불평을 쏟아 내고 있다.

재혼을 희망하는 돌싱들은 가을철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옷차림'과 '표정' 등을 통해 첫 인상이 형성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는 '가을철 재혼 맞선에서 상대의 첫 인상을 형성하는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 모두 '옷차림(남 30.5%, 여 34.2%)'과 '표정(남 26.1%, 여 30.1%)'을 각각 상위 1, 2위로 꼽았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화장(21.9%)'과 '액세서리(14.1%)', 여성은 '두발상태(25.2%)'와 '화장(7.1%)' 등으로 답했다.

두 번째 질문인 '가을철 재혼 맞선 복장을 고를 때 어디에 포인트를 둡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29.0%가 '실용성'으로 답해 첫손에 꼽았고, 그 뒤로 '분위기(24.2%)'와 '기품(20.8%)' '유행(18.6%)' 등의 순이고, 여성은 '파격'으로 답한 비중이 31.6%로서 가장 높았고, '기품(25.7%)', '분위기(20.5%)', '실용성(15.5%)' 등의 대답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에 대해 전문가는 "남성의 경우 맞선 복장을 별도로 장만하기보다는 사회생활을 할 때 착용하는 옷을 그대로 입는 사례가 많다"라며, "과거에는 여성들이 맞선을 볼 때 원피스나 투피스 등과 같이 정형화된 의상을 주로 착용했으나, 요즘은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각자의 취향과 유행 등을 고려해 코디네이션을 한다"고 설명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