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11년 전과 수법 똑같다" 클럽 화장실서 당한 피해자 분노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제시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한 팬이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한 가운데 11년 전 제시 일행에게 폭행당했다는 피해자가 등장했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2013년 5월 중순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화장실에서 제시 일행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한 A 씨가 피해 사실을 토로했다.
한국계 미국인 A 씨에 따르면 클럽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하던 중 제시 일행과 마주했고, 느닷없이 폭행당했다. 이때 제시 일행은 '무릎 꿇고 미안하다고 얘기하면 가방 주겠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격자도, CCTV도 없어 양측 주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A 씨는 제시가 자신의 양팔을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등 폭행 당사자이자 공범이었다고 주장하며 당시 사건으로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음을 밝혔다.
이후 A 씨는 제시와 일행 2명을 집단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가 취하했다. 제시는 자기 친구들과 싸움이 붙어 말렸을 뿐이고 절대 때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A 씨는 고소를 취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직장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항공권 등을 준비한 상황이었다. 미국에 가면 고소한 상태를 유지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해 어쩔 수 없이 취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시 일행의 팬 폭행 사건이 본인이 당한 것과 너무 유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친구들이 나서서 폭행하고 제시도 폭행했지만 가해자는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도 그렇고 2013년에는 그 친구가 미국으로 돌아갔다고 얘기했었는데 지금도 중국으로 돌아갔다는 것도 똑같다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만약 CCTV가 없었으면 이번에도 자기는 전혀 연루되지 않았다고 잡아뗐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A 씨는 "사건 피해자 부모에게 당신이 겪은 일을 이해한다고 전해달라"면서 "너무 마음이 아프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낫길 바란다"며 위로했다.
이어 "오랜 시간이 지났고 전보다 더 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성격과 태도를 보면서 제시가 어떤 사람인지 많은 사람에게 알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연락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시는 지난달 29일 서울 압구정 거리에서 발생한 팬 폭행 사건과 관련해 16일 변호인과 함께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일단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았으면, 벌 받았으면 좋겠다"며 "있는 그대로 말하고 나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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