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양보하라는 40대 여상사…인사팀에 알리자 "담뱃불 무섭지?" 협박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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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직장 상사가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더니 자기에게 양보하라고 지시했다는 누리꾼의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5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남자친구 사진만 보고 본인한테 양보하라는 상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같은 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로, 직장인 A 씨는 "말 그대로 직장 상사가 내 휴대전화 뒷면에 있는 남자친구 사진만 보고 자기한테 양보하라더라"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A 씨는 상사는 42세 여성으로 90~95년생 중 본인과 결혼할 수 있을 법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요구했다. "없다"는 A 씨의 말에 상사는 "남자친구 형제나 남자친구 친구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이후 "내 애인 사진을 본 뒤로 본인 거니까 나보고 물러서라고 한다"라며 "살다 살다 이런 사람은 처음 봐서 너무 무섭다"라고 토로했다.

A 씨는 이번 일로 인사팀과 면담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상사는 A 씨에게 협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직장 상사는 메신저를 통해 "안경 잘 쓰고 다녀. 담뱃불 무섭지?"라면서 "너, 내 말 무시하고 다른 애들이랑 밥 먹으러 가니?"라고 물었다. 답이 없자 "나한테 당하고 그만둔 대리 얘기는 못 들었나 봐? 겁도 없이 이러네?"라며 경고했다.

또 "OO대리 남자친구도 어리석다. 돈 없고 어린애 볼 거 얼굴 하나밖에 없는 애가 뭐가 좋다고 이런 애랑 계속 만나고 결혼한다는 건지 모르겠다. 외모는 한때고 성격, 재력은 평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너는 남자친구 만나다가 또래 만난다고 언젠가 떠나겠지만 나는 그러지 않을 거다. 비익조(比翼鳥)처럼 함께 해줄 수 있다고 전해주렴. 내가 회사를 나가면 정말로 두 번 다시 볼 수 없는 그분은 의중지인(意中之人·마음속에 품고 그리워하는 사람)이다. 한때의 감정 때문에 여러 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OO 대리가 떠나줘요"라고 요구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이 존재할 리 없다", "진짜면 정신질환이라서 논쟁의 대상도 안 된다", "갑자기 저러는 거면 정신병 온 거 맞다. 나 아는 조현병 걸린 사람 조현병 초기에 딱 저랬던 거 같다", "담뱃불 무섭지는 뭐냐. '더 글로리'도 아니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