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공공데이터 플랫폼에도 '인공지능 검색' 도입…2026년 공개

정부 데이터 공유시스템·대국민 공개시스템 통합

챗GPT를 활용한 커피 추출 프로그램.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한 데 모은 플랫폼에 인공지능 검색서비스를 도입해 정보 탐색의 효율성을 높인다.

행정안전부는 17일 '공공데이터포털 고도화 1차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시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공공데이터포털 개편 사업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공공데이터포털은 국민과 기업이 공공데이터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개방하는 데이터를 통합 제공하는 정부 플랫폼이다. 2013년 공공데이터법 시행과 함께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재까지 총 9만여 건의 공공데이터가 포털에서 개방됐다.

서비스가 만 10년간 운영되며 데이터가 방대해져 필요한 내용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고도화 사업을 추진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먼저 사용자가 원하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AI 기반 데이터 검색·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정확한 키워드를 입력해야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나, 개편 이후에는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로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세종시 목욕탕 현황'을 검색하면 AI가 '공중위생업' 키워드로 등록된 데이터도 제공하는 식이다.

각 기관의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포털에 개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관 간 공유체계와 대국민 개방체계를 일원화한다.

기존에는 담당자가 기관 간 데이터 공유와 민간 개방을 각각 서로 다른 시스템에서 등록·관리했으나, 앞으로는 기관이 공유한 데이터 중 개방 가능한 데이터는 포털에 자동으로 연계·개방된다.

이에 따라 기관은 이원화된 시스템으로 인한 행정부담이 줄어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고 공공데이터를 비교적 오류 없이 신속하게 공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급변하는 환경에도 안정적으로 데이터를 공개하고 정보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후화된 인프라도 정비한다.

특히 데이터 수요가 집중되는 계절적 특성 등에 따라 공공클라우드와 민간클라우드가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한다.

행안부는 이달 전면 개편에 착수해 2026년 상반기에 새로 개편된 포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향후 많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포털에 AI 학습용 데이터를 확충하는 등 보다 다양한 유형의 공공데이터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licemunro@news1.kr